세계 군사력 순위에서 북한이 34위를 기록했다.
RFA에 따르면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최근 전세계 145개국의 군사력 순위를 매긴 결과, 북한은 0.6016점을 받아 3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36위)보다 두 계단 상승한 결과다. GFP는 북한 지상군의 탱크, 자주포, 다연장로켓발사체계를 높이 평가했고, 공군의 전투기 수와 공격기 수, 해군의 순시선·잠수함·프리깃함·코벳함 수에도 좋은 점수를 줬다.
전반적으로 무기의 성능보다는 수량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체 인력 부문에서는 145개국 중 50대 순위를 달리면서 평균적인 기록을 보였다. 동원 가능한 육·공군 병력은 각각 137만 명과 6만 명으로 6위에 해당했으며, 동원 가능한 해군 병력은 열두 번째로 많은 6만 명으로 추산됐다.
반면 북한은 공군의 유조선 함대 수와 해군의 함공모함과 헬리콥터 운반선 수, 구축함의 수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GFP는 북한 군사력 평가의 첫 페이지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황에 '흥미로운 전개'를 초래했다고 부연했다.
한국은 GFP 군사력 평가 지수 보고서에서 0.1656점을 받으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다. GFP는 한국에 대해 "일반적으로 안정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강대국인 이 나라에서 최근 정치적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순위에서는 미국이 세계 최강 평가를 받았고, 러시아, 중국, 인도가 뒤를 이었다. GFP 랭킹은 재래식 무기를 바탕으로 한 국가의 전쟁 수행능력을 지수로 산출해 순위를 매긴 것으로, 핵능력은 반영되지 않는다.